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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박동혁號 사업 방향은?

운영자 | 2013-09-13 11:41:15

조회수 : 1,655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채권단 요구에 따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향후 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든 의사결정의 키를 채권단이 쥐게 됨에 따라 기존 체제를 유지할지, 아니면 전면 재검토에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STX조선해양의 경쟁력과 관련, 이전처럼 현대중공업 등 메이저3사와 계속 경쟁구조로 갈지 아니면 특화 쪽으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채권단과 회사 측은 모두 "신임 대표 취임 이후에나 사업 전략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의 사업 분야는 크게 상선과 해양플랜트로 나뉜다. 다만 매출 비중은 상선이 절대적인 수준이다. 그동안의 주력 수주 선종도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선 등 주로 상선이었다.

현재 수주 잔량에서도 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STX조선해양의 총 수주 잔량(STX다롄 포함)은 196척, 138억3000만달러 규모다. 대부분 선박 위주이고 해양플랜트는 드릴십 2척, 부유식원유저장하역설비(FSO) 1척, 헤비 리프트(Heavy Lift) 1척 정도다. 총 15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해양플랜트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대부분의 해양플랜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관련 시장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면서까지 사업을 이어갈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 STX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사업 실적은 드릴십 2척 인도가 전부로, 아직은 초기 단계다.

반면 상선 분야의 경우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력, 독(dock) 회전율 등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우월하다는 것이 업계내 평가다.

STX그룹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사업의 경우 경제적 논리로 본다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발주사와의 신뢰 등을 감안한다면 이미 수주한 물량을 취소하기란 쉽게 결정내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사업 전략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STX조선해양의 향후 사업 방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미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새로운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하고 자리를 잡은 이후에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TX조선해양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사진)의 신임 대표 선임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7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파이낸셜-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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