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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사갈등 점화, 고재호 사장 연임 빨간불?

jobhankook | 2015-01-25 22:36:54

조회수 : 3,297

대우조선해양의 노사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임기를 불과 한달여 남긴 고재호 사장의 연임에 변수가 생겼다.

산업은행이 실적뿐만 아니라 평판·협상력과 같은 무형의 리더십도 고 사장의 연임여부 결정을 위한 평가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하는 등 노사갈등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수주목표달성률·영업이익 등 실적뿐만 아니라 평판, 노사관계를 풀어내는 협상력·조직장악력과 같은 리더십도 평가기준으로 삼아 고 사장의 연임여부에 반영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31.5%)·금융위원회(12.2%)·국민연금공단(8.1%) 등 정부기관이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51.8%)을 보유한 ‘준 공기업’인 만큼 평판이나 원만한 노사관계 등 무형의 평가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통상임금의 범위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고 사장은 연임을 위해서라도 이번 노사갈등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노사 양측은 200%의 설·추석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당연히 800% 상여금 전액이 통상임금에 해당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설·추석 상여금 200%는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고 사장은 “조선업에 있어 노사 관계는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통에 나서겠다”며 “꼭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사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이 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세계적인 조선업계의 불황에도 고 사장의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취임 이후 줄곧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실현해왔고, 지난해 역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 위축에 대응해 ‘가스선 세계최강’이라는 전략방향을 수립, 지난해 LNG운반선 37척과 LPG운반선 12척 등 가스운반선에서만 49척, 101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고 사장의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글로벌 조선 빅 3중 유일하게 연초 설정한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고 사장의 경영능력은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지만, 불안한 노사관계가 변수로 남아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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